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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홍 전 고려대 의대 교수, 암 예방의 날 홍조근정훈장 수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김열홍 전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현 유한양행 R&D본부장)가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과 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기념해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김열홍 전 고대안암병원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6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김 교수 등 암 예방·관리 공로자들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김열홍 전 교수는 정밀 의료 사업단을 이끌면서 완치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진행성 암에 대해 개인별 유전자 변이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 및 치료서비스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김열홍 교수는 최근까지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암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의 석학으로 꼽혀왔다. 특히 고려대 K-MASTER사업단장으로 암진단·치료법 개발 사업단(K-MASTER) 프로젝트를 이끌며 암 정밀의료 관련 데이터 및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 치료 임상권위가이자 항암진단 및 치료제 분야의 전문가로서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한편, 유한양행은 지난 3월 2일 김열홍교수를 R&D 전담 사장(R&D본부장)으로 영입하며, 종양 관련 질환군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유한양행은 김열홍 사장 영입을 계기로 연구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3대 전략 질환군인 종양, 대사질환 및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경쟁력은 물론 유한양행의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김열홍 사장은 "임상현장의 경험을 살려 글로벌 기준에 맞춰진 신약개발 설계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한편, 오는 2026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유한양행은 국내 31호 신약이자 향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를 개발했고, 다수의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30여 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글로벌 신약개발 중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23-03-22 11:30:33제약·바이오
인터뷰

"35년의 임상 경력 국산 신약 개발로 꽃 피우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35년 전문의 경험을 살려 신약개발에 힘써보겠다."김열홍 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64‧혈액종양내과)가 유한양행 R&D 책임자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지난 2일부터 유한양행으로 출근 중인 김열홍 사장은 레지던트 시절까지 합해 지난 35년간의 임상의사 생활을 마치게 됐다는 아쉬움보다는 제약사에서 본격 신약개발 임상 설계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한다.김열홍 유한양행 R&D전담 사장. 지난 달 자신의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만난 김열홍 사장인 임상의사로서의 아쉬움보다는 제약사에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메디칼타임즈는 김열홍 사장(사진)을 유한양행에서 새 출발을 선언하기 전 고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정년 앞두고 돌연 사직 "신약개발 R&D 집중"사실 김열홍 사장의 경우 항암치료를 중심으로 한 의학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장본인이다.대한암학회 학술 및 총무이사를 거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장 등을 맡으며 주요 항암치료제 급여 적용 등 정책 분야에서도 두루 활동한 바 있다.또한 정부 예산을 포함해 500억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된 '암진단·치료법개발사업단(K-MASTER)' 프로젝트를 이끌며 암 정밀의료 관련 데이터 및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 환자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인 온코마스터를 설립하는 등 암 치료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김열홍 사장은 지난 달 고대의 교수 명예퇴직에 앞서 안암병원 내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김열홍 사장, 혈액내과 박용 교수, 순환기내과 박재형 교수다.김열홍 사장은 "전공의로 시작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까지 35년 간 임상의사로 생활해 왔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암학회 등 의학계에서 많은 역할도 해왔다"며 "최종적으로 제약사 비즈니스 영역에서 신약개발에 나서보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고 밝혔다.그는 "비록 정년이 남은 시점이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진로를 결정한 이상 더 미룰 수 없었다. 지난해 이미 결정을 하고 올해 초부터 진료활동을 접고 마무리를 준비해왔다"고 털어놨다.아울러 김열홍 사장은 K-MASTER 프로젝트 연장선상으로 지난해 유한양행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창업한 온코마스터도 최근 이사회를 통해 함께 참여한 후배 교수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온코마스터는 고대의료원 소속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CEO), 혈액종양내과 최윤지 교수(CMO) 맡기로 했다. 김열홍 사장은 "온코마스터도 지난 1년간 창업 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애초 창업 할 때부터 전문경영인과 후배 교수들에게 온코마스터 운영을 넘기고 물러날 계획이었다"며 "온코마스터를 통해 암 환자들이 암종마다의 치료 이해도를 높이고 임상시험 참여 기회를 확대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발전하는데 측면에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보물질서부터 임상설계 모델 제시하겠다"그렇다면 김열홍 사장이 임상의사로서의 삶을 접고 유한양행에서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신약의 개발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평가, 임상 전체를 설계해보겠다는 의지가 가장 크다는 것이 김열홍 사장의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신약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설계 실패로 임상 도중 사라졌던 후보물질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김열홍 사장은 "후보물질이 있으면 개발 단계에서부터 향후 임상을 설계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동일 질환 후보물질이 있고, 향후 몇 년 안에 임상3상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에 2~3년 후 똑같이 도전하는 것은 100전 100패다. 물론 렉라자(레이저티닙)처럼 임상적 효과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분명한 전략이 있다면 사정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열홍 사장은 지난 달 고대의 교수 명예퇴직에 앞서 안암병원 내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그는 "제약사 내에서 후보물질 임상 추진에 있어 전문가가 정확히 짚어주고 잘라줄 것은 잘라주는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임상1상까지 자금을 투입해 진행한 뒤 글로벌 시장에 라이센싱-아웃을 하겠다는 전략은 국내 대표 제약사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열홍 사장은 "사실 임상의사였을 때도 신약개발을 하는 제약사들의 많은 자문을 해주곤 했다"며 "다만, 임상의사로서의 자문과 직접 개발을 추진하는 담당자로서의 의지는 다르다. 늦었다고 하면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제약사 비즈니스 분야에서 직접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김열홍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일본 주요 대형 제약사들을 언급하며, 임상시험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내 임상현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김열홍 사장은 "주요 일본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국가적으로 제약사에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본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데 밑바탕이 됐던 것"이라며 "동시에 임상시험의 기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임상현장과 제약사가 움직였던 것도 현재의 일본 제약사들의 발전에 근간이 됐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임상시험은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발전했다"며 "다만, 국내 제약사 대부분은 정부의 건강보험 체제 속에서 강한 오너쉽이 밑바탕이 돼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였다. 앞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임상현장의 경험을 살려 글로벌 기준에 맞춰진 신약개발 설계를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023-03-06 05:10:00제약·바이오

대학 지분율 완화, 의대교수-제약사 협력 생태계 발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의과대학 교수와 기업 간의 협업.단순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개발 투자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의 협업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사례 급증 배경에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지분율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제약,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의 의과대학 연구시설 입주가 가속화되고 있다.22일 제약‧바이오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기업 중심으로 바이오벤처 뿐만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 등 타법인 지분 투자를 통해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대형 국내사들이 몇몇은 의과대학 교수가 창업한 '기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인 제약사를 꼽는다면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다.한미약품은 지난 6월 KT와 합작 투자를 통해 설립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디지털팜에 19억원을 투자했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을 목표로 창업했는데 한미약품은 디지털팜 지분 19.0%를 보유하게 됐다.여기에 유한양행은 지난 5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열홍 교수가 창업한 '온코마스터'에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8.0%를 취득했다. '암 정밀의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온코마스터는 이를 통해 암 관련 유전체 분석 결과, 새로운 항암제 개발, 임상시험 정보 등을 환자들에게 제시한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온코마스터 김열홍 대표는 "그동안의 임상현장의 활동과 국가과제인 K-MASTER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암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를 벌였다. 유한양행은 ESG 차원의 협업 모델로 인식하면서 투자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한편, 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의과대학 교수와 기업 간의 협업 모델 증가를 두고서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지분율이 완화됐다는 데에 배경이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20년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최소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20%룰'을 10%로 완화한 바 있다.'20%룰'로 인해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가 성장에 핵심적인 기술을 개발해놓고도 민간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웠었다는 뜻이다. 연구중심병원 자격을 보유한 서울의 A대학병원 교수는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의무 지분율이 20%에서 10%로 완화되면서 민간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었다"며 "그동안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투자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규정이 완화되면서 최근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창업하는 의대 교수들이 늘어나는 가장 큰 배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2022-09-22 12:00:00제약·바이오

[메타라운지] 암 정밀의료 플랫폼 온코마스터 김열홍 대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온코마스터 김열홍 대표입니다.종양내과 전문의인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와 암 환자 정밀의료 플랫폼 온코마스터 대표를 맡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듣기만 해도 생소한 암 정밀의료 플랫폼을 통해 김 대표가 꿈 꾸는 의료서비스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Q. 교수로서 온코마스터를 창업한 배경은?K-MASTER 프로젝트로 국가가 연구비를 지원하면서 암 정밀의료를 처음으로 시도해서 저변도 넓히고 환자들과 여러 전문의 선생님들이 경험했습니다. 여기서 쌓인 데이터베이스와 노하우가 사장 되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국가 R&D의 기본 방향은 앞으로 기업화, 사업화로 연계돼 전 국민들에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기에 이를 수행하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Q. 온코마스터 목표는 무엇인가요?좀 크게 잡고 있습니다. 전 세계 암환자에게 암 정밀의료를 현실적으로 실현해 환자가 혜택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원래 기업 목표는 수익창출인데 저희는 공익성, 즉 환자에게 큰 도움을 드리는 공익성과 회사가 발전하는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Q. CEO로서 회사 운영 철학은?첫 번째는 암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유전체 분석을 하고 검사를 하면 환자들은 대부분 소외됩니다. 암 조직을 분석해서 나온 결과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어려워서 환자들은 그 설명을 요청하지도 못하고 잘 듣지도 못하는데 우선 그걸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두 번째는 암 관련 유전체 분석 결과, 새로운 항암제 개발 등 지식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지만 자세히 알 수가 없어요.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세 번째는 정밀의료가 되려면 고급 데이터베이스가 쌓여야 합니다. 단편화, 분절화 돼 있는 의료정보를 저희가 잘 합해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밀의료를 실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종 목표는 암환자를 위한 메디칼 트윈(Medical Twin)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Q. 창업에 도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제일 어려운 점은 자금 확보였습니다. 투자를 어떻게 받느냐가 중요한데 저희는 하려는 사업의 있어서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설득하기 쉽지 않은 점이 허들이었습니다. 정부의 규제 관련해서는 환자에게 접근하고, 바로 정보를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지 못했습니다.Q. 기업 CEO로 역량을 자평한다면?많은 것을 못가지고 있고 부족한 점이 많아 자평한다면 낙제점이죠.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자신한다면 전문성과 환자, 직원 소통에서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방향성이 정해진다면 전문경영인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Q. 의사이면서 창업에까지 도전하는 열정의 원동력은?온코마스터가 표방하는 것은 환자중심입니다. 결국 환자가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핵심이에요. 그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지 가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임상가인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기에 창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Q. 후배 의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의사는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는 것도 소중하지만 기업을 통해 과학발전을 임펙트 있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사는 과학의 발전을 환원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해야 합니다. 포부를 갖고 달려들었으면 좋겠습니다.Q. 온코마스터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온코마스터는 환자 중심 암 정밀의료 플랫폼입니다. 암 환자 중심 정밀의료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핵심 기지가 됐으면 하는 것에 제 포부입니다.
2022-08-01 05:00:00제약·바이오

5년 간 임상 연구 협업…ASCO 성과 발표로 '결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침샘관암' 치료옵션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해당 임상연구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운영된 K-MASTER 사업단 지원이 밑바탕이 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왼쪽부터 셀트리온 허쥬마(트라스트주맙)와 삼양홀딩스의개량신약 나녹셀(도세탁셀무수물) 제품사진이다.9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임상암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2, 이하 ASCO 2022)에서 국내 연구자들의 구연 및 포스터 등 총 270건의 발표가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 항암요법연구회 회원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35건, 공동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105건 발표됐다.이 가운데 셀트리온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트주맙)와 삼양홀딩스의 개량신약 나녹셀(도세탁셀무수물)을 활용한 병용임상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이지윤 교수(종양내과)가 발표한 HER2 양성 침샘관암 대상 '트라스투주맙+도세탁셀무수물(나녹셀)' 병용요법 다기관(16개) 2상 임상연구 발표가 그것이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연구책임자(PI)로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한 해당 임상은 HER2 양성 침샘관암 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침샘암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암종으로, 다른 암에 비해 병리 진단 기준별로 매우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와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침샘암 중에서도 침샘관암종은 고악성도 침샘암종으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암종으로 질병 진행과 전이가 빨라 예후가 좋지 않아 충분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67%,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23.3개월으로 나타났다. 가장 공격적인 침샘 악성종양 중 하나인 침샘관암종 영역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이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연구를 주도한 안명주 교수는 "침샘관암 환자 중 30% 가량이 유방암에서 발견되는 HER2 양성인 경우다. 그래서 유방암 치료에 활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와 '나녹셀'를 활용했다"며 "전국 15개 두경부암센터가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몇 년 전 일본에서 허셉틴을 활용한 유사한 임상연구를 한 바 있다"며 "이번 연구가 조금 다른 것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와 삼양홀딩스의 개량신약인 나녹셀을 활용해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한편, 안명주 교수는 이번 임상연구가 지난 5년 간 국가 프로젝트로 운영됐던 K-MASTER 사업단의 지원 속에서 얻어진 결과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 주도로 운영된 K-MASTER 사업단은 운영이 종료된 지난해 말까지 1만명의 달하는 암 환자 임상 유전체 데이터와 20개 임상시험 진행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안명주 교수가 진행한 이번 임상연구도 K-MASTER 사업단 'KM-11' 연구로 불리며 이들의 지원 속에서 거둔 것으로 앞으로 오프라벨로 불리는 '허과초과' 사용 요법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전망이다.그는 "국내 식약처의 정식 사용허가를 받기는 어렵다. 허가초과 사용 신청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연구자 주도로 한 임상이기에 정식 허가를 받기 어려운 점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5년 간 정부 예산 지원 속에서 운영된 K-MASTER 사업단의 지원 속에서 이뤄진 긍정적인 결과이기에 의미 있다"며 "다기관 연구를 통해 많은 의료기관의 지원도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2022-06-09 05:30:00학술

K-MASTER 사업단, 한국인 암 환자 유전자 특성 규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 특성을 규명해냈다. 서양인 암 환자와 비교해 특정 암에서의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면역항암제 등에서의 한국인만의 치료 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 K-MASTER 사업단(단장 김열홍, 고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은 14일 고대 사경하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4028명의 암유전체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가장 흔히 관찰된 유전자 변이는 TP53(48.1%), APC(21.8%). KRAS(17.7%), PIK3CA(16.3%) 등이었다. 서양인 암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자료(TCGA: The Cancer Genomic Atlas)와 비교한 결과 KRAS 돌연변이가 한국인 암환자에서 더 흔히 나타나는 반면 서양인에서는 BRAF 변이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TP53 변이의 경우 서양인에서는 난소암, 식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육종 등 암종에서 흔한 반면 한국인에서는 직결장암, 방광암, 유방암, 담도암, 전립선암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인 암환자는 반복서열불안전성 유전자 변이가 많이 관찰돼 이들 환자들의 면역항암제 등에서의 치료 효과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암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환자의 분포는 TCGA 환자들의 31.8%와 비교해 한국인 암환자에서는 28.7%로 약간 낮은 경향을 보였으나, 한국인의 전립선암과 신장암 환자들은 서양인 환자들에 비해 맞춤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훨씬 높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의 Cancer Discovery 저널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1-12-14 16:07:42학술

K-MASTER 사업단 종료...1만명 암 유전자 자료 남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 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K-MASTER 사업단이 올해를 끝으로 운영이 종료된다. 이 가운데 2017년 사업단 발족 초기 목표로 제시했던 1만 건의 암환자 유전체 분석을 완료해냈다. K-MASTER사업단은 지난 10월 15일 고려대학교(서울) 의과대학 본관 2층 유광사홀에서 '제4차 정밀의료사업단 국제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그 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고려대 K-MASTER 사업단은 15일 2017년 정밀의료 기반 암진단 치료법 개발을 개시한 이래로 1만 건의 암 환자 유전체프로파일링을 달성하는 등 주요 성과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MASTER 사업단은 암 맞춤 치료와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한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 지원으로 2017년 6월 출범한 바 있다. 올해를 끝으로 공식적인 국가 지원 사업이 종료될 정인 가운데 전국 56개 병원이 참여해 임상시험 20건 및 표적치료 3628명, 아시아 유일 1만명 암유전체 분석 등의 성과를 도출해냈다. 또한 임상시험 네트워크와 데이터포털, 분석‧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K-MASTER 사업단은 2021년 10월 31일 기준 총 56개 참여병원으로부터 1만 546명의 암환자를 등록받아 1만 158건의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달성했다. 최종 등록된 1만 158건의 암종별 현황은 ▲직결장암 23% ▲유방암 14% ▲폐암 11% ▲위암 9% ▲육종 및 골암 5% ▲담관, 담낭암 6% ▲두경부암 5% ▲난소‧난관‧복막암 4% ▲방광 및 요로암 4% ▲췌장암 4% ▲전립선암 2% ▲흑색종 1% ▲신장암 2% ▲식도암 2% ▲자궁경부암 1% ▲간암 1%였으며, 이중암 등 기타암은 7%이다. 이 같은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바탕으로 K-MASTER 사업단은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KM-01 연구(직결장암 환자에 대한 avelumab 면역항암제 연구, 서울아산병원 김태원 교수)와 KM-02-01 연구(고형암 환자에 대한 sirolimus 연구, 삼성서울병원 이지연 교수)는 이미 등록을 완료하고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또 KM-05 연구(비소세포폐암에서의 혈액 유전자검사 기반 gefitinib 연구,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KM-06 연구(고형암에서 nivolumab 면역항암제 연구, 고대안암병원 박경화 교수), KM-10B 연구(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Herzuma/선택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고대구로병원 박인혜 교수), KM-11 연구(침샘암에서의 Nanoxel, Herzumab 병용요법,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KM-12 연구(식도암에서의 PDR001 연구,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KM-14 연구(HER2 양성 요로상피세포암에서의 Herzumab, Paclitaxel 연구,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는 성공적으로 등록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취합 중이다. K-MASTER사업단은 초기 목표로 제시했던 암 환자 1만명 유전체 프로파일링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진행 중인 KM-24 연구(비소세포폐암에서의 lazertinib 연구)의 경우 올해 개시 후 대상자 등록을 시작한 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목표대상자인 40명의 절반인 20명을 이미 등록 완료해 매우 빠른 속도로 꾸준히 진행 중이다. #i3#하지만 20개가 넘는 임상시험이 종료 혹은 진행 중이지만 올해를 끝으로 공식적인 K-MASTER 사업단 운영은 종료되게 됐다. 따라서 나머지 임상시험의 경우 관련 치료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의 투자를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MASTER 사업단 측은 운영 종료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시험 연계 등 추가 활용가능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K-MASTER 사업단 관계자는 "암 정밀의료 융복합 플랫폼을 이용해 5년의 기간 동안 암 환자 1만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며,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연구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대학병원과 암 전문치료기관이 참여해 구축한 바이오 빅데이터는 장기적으로 미래 바이오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환자 마다 본인의 유전정보와 혈액을 제공한 공익적 헌신을 바탕으로 어렵게 구축한 전국적인 데이터공유 네트워크는 새로운 치료와 진단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1-11-15 11:07:27제약·바이오

고대 정밀의료사업단, '제4차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정밀의료사업단은 오는 15일 고려의대 2층 유광사홀에서 '제4차 정밀의료사업단 국제심포지엄'을 온‧오프 하이브리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 김열홍 종양내과 교수(오른쪽)와 이상헌 재활의학과 교수(왼쪽)는 정밀의료사업단의 두 사업을 맡아 지난 2017년부터 수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정밀의료사업단이 주최하고 정밀의료사업단, 고려대 암 연구소가 주관한다.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제4회째로 미래 의료의 주요 패러다임중 하나인 정밀의료의 최신 트렌드를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전문가와 연구자간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 공유를 통한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세션은 'Perspectives of Korea Precision Medicine Enterprise'을 주제로 K-MASTER 사업단장 김열홍 교수와 P-HIS 사업단장 이상헌 교수가 그 동안 사업단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Next Generation Sequencing Based Cancer Profiling'을 주제로 일본 동부 국립암센터 원장인 Atsushi Ohtsu 교수, 미국 웨일코넬의과대학 Melissa Boneta Davis 교수, 고려대학교 사경하 교수가 발표한다. 세 번째 세션은 'Precision Medicine Based Clinical Trials'를 주제로 미국 시카고 대학교 Richard L. Schilsky 교수, 네덜란드 암 연구소 Emile Voest 박사,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가 맡았다. 마지막 세션은 'Big Data Based Precision Medicine'를 주제로 HL7 유럽 재단 Henrique Martins 이사장, 차의과대 한현욱 교수, 고려대 주형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한 김열홍 K-MASTER사업단 단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4회째로 지난 2020년 코로나로 한 해를 건너뛴 만큼 정밀의료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 방역 준수를 위해 오프라인은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온라인 사전등록(http://naver.me/F6mDw9pB)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2021-10-13 10:45:36병·의원

대세된 종양정밀의학 과제도 산적…"정교한 시스템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암질환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이를 알아내기 위한 검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차세대염기열 분석(next-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검사가 급여권으로 들어오면서 시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종양분야에서 정밀의학이 강조되는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2일 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종양분야의 정밀의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박경화 교수는 2일 개최된 종양내과학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데이터 시퀀싱에 기반한 임상 의사 결정의 어려움'을 주제로 발표했다. NGS 검사(유전체분석기술)는 암종을 초월하는 많은 발암유전자변이와 작동 가능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낼 수 있는 검사기법으로 환자는 NGS 분석에서 확인된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제 선택을 통해 생존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박 교수에 따르면 국내 대형병원은 대부분 2016년부터 MFDS 인증을 받아 내부 대규모 분자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NGS 패널 검사의 급여화도 하나의 요인으로 현재 대부분의 고형암 환자들은 국민간강보험 적용범위에 들어가 유전체 분석의 기회가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NGS 패널 검사가 급여가 된 이후 검사 수는 2017년 약 4천 건에서 2019년 약 1만1000여건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그만큼 정학한 암 진단을 위해 NGS검사가 암환자의 일상 진료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해진다. 다만, 박 교수는 BGS 데이터, 다학제팀(MTB)의 가용성, 치료를 위한 의약품의 접근성, 임상시험 참여 기회 제한 등 정밀종양학 적용에 여전히 정밀의학 구현에 많은 과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정밀종양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조직검사의 위험이나 많은 시간 소모, 비싼 분석 비용 그리고 환자의 이해까지 많은 압박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유전체학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환자 후보자가 어디일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학제팀 등의 통합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박경화 교수는 이날 정밀의학 구현을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노력 중 하나로 K-MASTER 시스템을 언급했다.(박 교수 발표 내용 일부 발췌) 이를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박 교수가 언급된 것이 K-MASTER 시스템. 정밀의학의 세계적 적용 추세에 발맞춰 국내 정부의 지원에 의해 지난 2017부터 정밀의학 선도를 목적으로 시행 됐으며, 현재 55개 암 치료 병원 및 센터가 참여해 NGS 검사부터 임상정보 결정까지 단기간 내 개인 맞춤진료 전 주기를 진행 중이다. 즉, 한명의 전문가 혹은 개별 병원 단위에서 정밀의학의 효율을 높이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여러 병원의 데이터를 통해 정밀의학의 기반을 넓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K-MASTER 이니셔티브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양학의 기반을 넓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험적 증거라고 믿는다"며 "K-MASTER 프로그램은 종양학에서 정밀의학의 빠른 구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종양분야의 정밀의학이 성년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다 정교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건강보험의 혜택을 고려했을 때 의료진의 의사결정은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확한 의사결정과 임상시험 그리고 환자와 공유된 의사결정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9-02 11:30:37학술
인터뷰

"국산 항암신약 토대된 K-MASTER…장기 투자 아쉽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 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문재인 정부의 시작과 동시에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돼 구성된 K-MASTER 사업단이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500억원 가까이 투입된 국가 프로젝트의 지난 4년여의 성과는 그야말로 기대 이상이다. 8000명 이상의 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낸데 이어 하반기 중으로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가 프로젝트란 말이 무색하기도 최근 사업의 연속성에 큰 위기를 맞았다. 사업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정부 지원도 자연스럽게 종료가 예고된 것이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5년 간에 걸쳐 24건에 이르는 항암 임상시험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 중단 위기에 처해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을 만나 최근 연구 성과를 들어보고 사업 종료 위기에 따른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1만명 유전자 데이터‧20개 임상시험 성과 K-MASTER 사업단은 정부와 민간을 합해 5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2017년 6월 사업개시부터 국가 차원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해 20개에 달하는 환자별 임상시험을 매칭하며 신약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암 유전체 프로파일링 9586명, 전국 참여 병원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 정밀의료 기반 임상시험 20건 및 표적치료 2000명, 항암제 적응증 확대 1건, 암 유전체 및 임상 데이터 포털과 분석‧데이터 플랫폼 구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암 질환만을 특화해 지난 4년까지 이룬 성과. : 전이성 고형암에 대한 표준치료 후 진행된 DNA 손상 복구 및 반응에 대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서의 니볼루맙(Nivolumab)의 효능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이다. 사진은 치료전(왼쪽)과 치료후(12차 치료 후 간전이 거의 소실) 모습이다. 더구나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의 경험을 임상시험 등을 통해서만 접해볼 수 없는 국내 보건‧의료 제도의 특성 상 암 환자들에게는 일종의 '희망'으로까지 여겨져 왔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암 환자 1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성과"라며 "그동안 국내 암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전략과 경험을 교환해 항암신약 진단‧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단장은 "가장 큰 성과는 지난 4년 동안 암 환자들에게 전국 55개 암 전문기관, 즉 대형병원에 임상시험 기회를 연계시켜줬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로 신약이나 새로운 항암요법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기술수출 성과 속에서도 종료 위기 놓인 K-MASTER K-MASTER 사업단의 자체 성과도 없었던 것도 아니다. 임상시험을 통한 기술 수출이라는 성과도 얻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제약의 신약 물질이었다는게 아쉬운 점. 화이자 제약은 HER2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했으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던 중 K-MASTER 프로그램의 KM-10A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효과를 발견해 나스닥 상장사인 셀큐이티(Celcuity)라는 제약회사로 라이센스 이전에 성공했다. 이후 셀큐이티는 -MASTER 프로그램 아래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뇌전이 여부를 평가하는 3상 임상을 책임지며 국가 항암 신약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도 잠시, 김 사업단장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의 연장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시작하는 관련 정부 프로젝트에 편입되지 않는 한 사업 연장이 어렵다는 뜻이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내년 중순으로 도래한 사업단 운영기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설령 사업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김 사업단장은 스타트업을 통한 사업 연장을 약속했다. 2017년 탄생해 최근 사업기간이 만료, 국립암센터에 편입된 국가항암신약개발단과 같은 운명에 처했다는 뜻이다. 이를 직감한 김 사업단장은 복지부가 위치한 세종시 정부청사를 직접 내려가 복지부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의료계 전반적인 평가다. 다행히 정부 지원이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고 하더라도 렉라자 3상 임상시험의 경우 유한양행 측의 지원을 통해 해당 연구는 끝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나머지 연구는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사업단장은 최근 스타트업에 뛰어들 각오까지 하고 있다. 사업 연장에 실패할 경우 회사를 차려 끝까지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김 사업단장은 "국가항암신약개발단이 진행하던 업무 중 일부가 국립암센터에 편입되면서 최근 정부 사업은 마무리됐다"며 "K-MASTER 사업단도 이 같은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업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사업단장은 K-MASTER 사업단의 연장을 포기하지 않고 기획재정부에 후속 투자의 필요성을 안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인 TCGA(the Cancer Genome Atlas)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진행암 환자 임상 유전체 데이터 확보 및 신약 개발의 플랫폼 구축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하지만 단절적인 지원으로 그쳐 국가 연구비 투자의 비효율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사업단장은 "1만명의 임상 유전체 데이터와 20개 임상시험이라는 양적 지표와 함께 임상‧유전체 데이터 품질을 제고하고 향후 국가 신약개발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축된 플랫폼 활용 및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1-07-14 12:00:57병·의원
인터뷰

"1만명 암 환자 유전체 분석 성과…조직 연속성 숙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문재인 정부의 시작과 동시에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돼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이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일단 지난 4년여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8000명 이상의 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낸데 이어 하반기 중으로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가로 총 24개에 달하는 항암 요법 임상시험을 완료 혹은 진행하면서 항암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현재 24건에 이르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K-MASTER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열홍 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K-MASTER 사업단은 2017년 6월 사업개시부터 국가 차원의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해 20개에 달하는 환자별 임상시험을 매칭하며 신약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1월까지 총 8695명의 환자를 등록해 이중 8271명의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902건의 유전체 분석결과 리포트를 확보했으며, 올해 3000명을 추가로 등록 및 분석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목표였던 암환자 1만명의 유전체 분석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중순까지 K-MASTER 사업단이 운영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암환자 유전체 분석과 연계해 현재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총 20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4개의 연구가 추가로 개시 및 환자등록이 예정돼 있다. 구체적으로 ▲KM-21(난소암 환자에 대한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베바시주맙과 오레고보맙의 병용요법) ▲KM-22(PIK3CA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에 대한 알펠리십과 카페시타빈 병용요법) ▲KM-23(HER2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에서 네라티닙 단독요법) ▲KM-24(EGFR 돌연변이가 있는 폐암에서 레이저티닙(YH25448)의 사용) 4개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등록이 시작된다. 이를 주도한 김열홍 사업단장은 "암 환자 1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으며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성과"라며 "그동안 국내 암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전략과 경험을 교환해 항암신약 진단‧치료제 개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단장은 "가장 큰 성과는 지난 4년 동안 암 환자들에게 전국 55개 암 전문기관, 즉 대형병원에 임상시험 기회를 연계시켜줬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말기 암 환자들로 신약이나 새로운 항암요법 치료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조직 연속성 숙제 떠안은 K-MASTER 사업단 하지만 이 같은 성과 속에서도 최근 K-MASTER 사업단에 큰 고민이 생겼다. 애초 계획됐던 운영기간이 당장 내년 중순까지이기 때문.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내년 중순으로 도래한 사업단 운영기간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기자를 만난 다음날 해당 논의를 위해 그는 세종정부청사에 위치한 복지부를 찾았다. K-MASTER 사업단 운영기간이 종료된 후 향후 항암 신약 개발을 둘러싼 조직 운영 연장이나 책임 이관 등 방향이 결정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김 단장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자칫 이대로 갔다가는 지난 5년 동안 1만명에 달하는 암 환자의 유전체를 수집‧분석해놓고도 실제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지는 못하는 사례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이유다. 일단 현재까지 계획된 항암 신약 관련된 임상시험의 경우 기존 예산으로 집행이 가능하지만 추가로 이뤄지는 임상시험의 경우 사업단의 미래가 결정되지 못한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계획된 임상시험 중 하나인 KM-24, 즉 국산 폐암신약인 렉라자정(레이저티닙)을 이용한 폐암 임상연구의 경우도 사업단 운영기간이 끝나도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항암요법연구회와 함께 진행하게 된 케이스다. 이처럼 앞으로는 제약사의 지원이 불가할 경우 앞으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 진행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사업단장 역시 최근 조직 운영 기간 만료 후 향후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김 사업단장은 "결국 숙제는 5년의 사업기간 만료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 계획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힘든 상태지만 지난 5년 간 1만명의 암 환자 유전체를 모으고 분석하는 데 힘을 쏟은 만큼 앞으로 5년은 이를 가지고 추가적인 국산 항암 신약을 만들어 내는 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업단장은 "하지만 아직까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5년 간 사업단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행정부처 담당자가 3번이나 변경됐는데 정부 예산이 들어간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만큼 사업의 연속성 문제가 가장 큰 숙제"라고 털어놨다.
2021-02-25 05:45:56병·의원
인터뷰

"암 환자 5천명 유전체 분석…임상시험 가속도 붙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암 맞춤 치료와 신약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이 올해 환자 유전체 분석과 임상시험에 가속도를 붙인다. 동시에 임상 의사들에게 분석된 유전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공유 포털' 시스템을 오는 3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은 현재 15건에 이르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사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2020년 1월까지 총 5603명의 암 환자를 등록해 이 중 5294명의 유전체 분석‧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MASTER 사업단은 난치암 환자 유전변이에 맞춘 표적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430억원에 이르는 정부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6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에는 현재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병원에서 등록한 환자의 조직과 혈액 샘플은 K-MASTER 암 패널과 마크로젠의 Axen 액체생검 패널을 이용해 프로파일링을 수행하고,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임상시험을 매칭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단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 중 2017년도에 개시한 2개 연구(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이 있는 직결장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아벨루맙(avelumab)을 투여하는 2상 임상시험, PIK3CA-AKT-PTEN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서 시롤리무스(sirolimus)를 투여하는 2상 임상시험)는 환자 등록이 완료돼 결과 보고를 앞두고 있다. 또한 김열홍 사업단장은 추가로 유전체 분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9년에는 DNA 복구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고형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니볼루맙(Nivolumab)의 치료적 효과를 탐색하는 임상시험이 개시돼 빠른 속도로 환자가 등록되고 있으며,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2형(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PIK3CA-mTOR—PTEN'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게다토리십(Gedatolisib)과 허주마(Herzuma)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단이 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수행한 5294명 중 직결장암 환자가 24%로 가장 많으며, 유방암 14%, 위암 9%, 폐암 9%, 기타 담도담낭암, 육종, 난소암, 두경부암, 췌장암, 요로상피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GFR, HER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바리티닙(Varlitinib)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도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 김 사업단장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시험의 경우 게다토리십(Gedatolisib)을 투여했더니 드라마틱한 임상효과를 얻게 돼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며 "해당 약제는 화이자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던 약제였는데 설득 끝에 추진하게 됐다.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사업단은 올해 추가로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유전자 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에게 테포티닙(Tepotinib)을 투여하는 임상시험과 전이성 식도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INCMGA00012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사업단장은 "유전체 분석결과를 연계해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위암, 침샘관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15건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2020년에 시작되는 임상시험들은 여러 제약회사에서 초기 개발 중인 약제를 포함한 연구가 많아 유전체 분석 및 연구 결과가 국내 신약개발 과정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터 포털 통해 유전체 정보 공유 스타트 사업단에서는 암 환자의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패널 검사 결과를 담당 임상의사에게 통지해 진행 중인 임상시험과의 매칭 여부를 알려주거나 표적치료제 등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매치 마스터 시스템(Match Master System)'도 개발했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국가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사가 전무한 현실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동시에 5000명 이상 모여 분석된 환자 유전체 정보는 암종별, 유전자별, 변이별로 검색 및 시각화해 보여줄 수 있도록 '데이터공유시스템(K-MASTER Portal System)'까지 구축해 오는 3월부터 공개할 계획이다. 즉 사업단에 참여한 55개 병원 임상의사들이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현재까지 모아진 분석 결과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김 사업단장은 "3월부터 공개하게 될 임상·유전체 데이터는 국내 신약개발 연구나 정밀의료를 기반으로 하는 암 진단·치료법의 개발 등에 활용되고,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정밀의료 관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55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에게 추가로 혈액을 더 얻어 유전성 유전자를 확인하는 연구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암의 선천적인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혈액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고대 K-MASTER 사업단은 국가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 정밀의료 분야 사업단으로 유전체검사부와 임상시험부, 암데이터관리부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7년 6월 15일 사업단으로 출범해 오는 2021년까지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새로운 암 진단·치료법 개발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2020-02-05 05:45:56병·의원

정밀의료 속도내는 종양내과…다학제 연구 플랫폼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항암 치료에 정밀의학을 접목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정밀의료의 현실화를 목표로 암 정밀의료 네트워킹 그룹인 K-PM을 구축하며 다학제 논의에 나선 것. 이를 통해 지금까지 그림의 떡으로 여겨졌던 정밀의학을 실제 우리나라 임상 현장에 도입하고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유 이사장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PM의 발족을 선언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종양내과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의대)은 "정밀의료 시대가 열린 가운데 이에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종양학 분야"라며 "정밀의료를 현실화하고 선도하기 위해 K-PM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PM은 항암치료에 정밀의학을 도입하기 위한 기반 연구를 수행하는 다학제 플랫폼이다. 연구자와 임상 의사 등 정밀의료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도구인 셈이다. 우선 K-PM의 발족은 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주축이 되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확보해 연구 네트워크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종양내과학회 오도연 총무이사(서울의대)는 "종양내과와 항암요법연구회를 주축으로 정밀의료 기반의 암 진단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K-MASTER를 이미 구축했다"며 "이에 덧붙여 정밀의료 임상 연구 활성화를 위한 K-PM으로 정밀의료 플랫폼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양내과학회는 K-PM을 통해 NGS 유전자 패널 검사를 정확히 해석해 치료법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나아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밀의료를 임상에 현실화시키고 이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복안.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올해 5월 NGS 유전자 패널 검사가 전체 암종에 급여가 적용되며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며 "하지만 검사 결과를 치료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급여가 되지 않아 그림의 떡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K-PM을 통해 급여 적용의 근거를 마련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학제 논의를 통해 적극저으로 치료법을 제안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구축돼 있는 K-master 사업단과의 연계도 도모한다. 지난 2017년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은 이미 국내 55개 기관의 종양내과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약 4천명의 암 환자 유전체 프로파일링이 진행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러한 기초 자료를 토대로 리얼월드데이터를 구축해 가면서 정밀의학 기반의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종양내과학회의 구상이다.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박경화 교수는 "K-master와 K-PM을 통해 연구자들이 주도적으로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신약 치료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또한 국내 신약 개발업체들도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임상을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11-20 11:41:36학술

새로운 암 유전자 우리가 먼저 찾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새로운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기 위해 출범한 K-MASTER 사업단이 올해로 3년차를 맞은 가운데 그동안 성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비소세포폐암환자의 비약적인 생존율 개선은 EGFR 돌연변이 발견과 더불어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결정적이었다. 현재 EGFR TKI 제제의 등장으로 현재 EFGR 돌연변이가 나타난 폐암 환자들의 평균 생존율은 2년이다. 여기에 내성 돌연변이를 위한 2차 치료제까지 나와 있어 일부는 4년 이상도 생존한다. 폐암을 진단받으면 얼마 못산다고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이다. EGFR 돌연변이가 나타난 폐암의 사례에서 확인한 것처럼 모든 암종에서 유전자만 찾으면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아직도 발굴하지 못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암종에 따라 수 많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고 보고 유전자 개발과 타깃치료제를 개발하면 암환자의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복안에 따라서 국내에서도 정밀의료 암진단 및 치료법 개발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유전자 검사와 이를 매칭해 실시하는 국가 단위의 암 정밀의학 임상시험도 속속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ECOG-ACRIN이라는 연구그룹에서 2015년부터 NCI-MATCH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도 NCC-EPOC 연구 그룹에서 2013년부터 SCRUM-Japan을 운영하다. 우리나라도 2017년 6월부터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법 개발(K-MASTER) 사업단이 출범해 운영 중이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정밀의료 기반 암 진단·치료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의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K-MASTER 사업단에서는 5년 동안 1만명의 한국인 재발성, 전이성 암환자의 유전체 스크리닝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2017년 10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현재, 전국적으로 총 5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등록 환자도 3000명이 넘어섰다. 암종으로는 직결장암이 703명으로 가장 많고, 유방암, 폐암, 위암, 육종 순이다. 이러한 유전자 스크리닝 결과를 바탕으로 20개의 개별 임상시험 수행 및 2,000명(10%)의 대상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임상시험은 암 임상시험을 개발 및 진행하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Korea Cancer Study Group)와 협력하여 프로토콜 개발, 참여기관 모집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모두 15개(KM-00~15)다. 타깃 유전자만도 MSI, PIK, EGFR, dDDR, HER-2, c-MET, TMB 등 다양하다. 모아진 모든 데이터들은 온라인 포털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유전체 분석 정보를 연구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분석, 정리하여 결과를 제공하고 이는 임상정보와 연계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유전자 변이별로 검색이 가능하며, 다른 검색 엔진에서의 결과도 링크로 연결되어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새로운 생물학적 통찰력, 치료나 임상시험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고려의대 김열홍 교수는 "암환자는 적합한 맞춤 치료를 받기를 원하고, 연구자는 암세포 특이 유전자 변이 임상시험 수행을 원한다. 제약사들은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하고자 하며, 정부는 국민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암 정밀의료의 성공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몇가지 한계점도 있다.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하더라도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 결정적인 유전자를 발굴해도 아직 해당 유전자 맞춤형 치료제가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기존에 만들어진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한계다. 김 교수는 "쉽지는 않지만 암환자에서 NGS 기반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정밀의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K-MASTER 사업을 통해 한국인 암환자의 유전적 특징 규명과 새로운 암 치료 적용법 개발이라는 성과를 달성해야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쌓이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7-23 11:35:08학술

|수첩|외자사만 바라보는 항암 신약개발 국책사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신약개발 보다는 기술이전 협상에만 관심이 있다."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난치암 환자 표적치료제 개발에 나선 김열홍 K-MASTER 사업단장이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의지를 두고 내뱉은 말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의 최종 목표인 신약개발보다는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특허만료의약품(제네릭) 개발에 몰두했던 국내 제약사들 몇몇이 신약 개발에 나서며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기술이전을 통해 큰돈을 벌어들이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K-MASTER 사업단이 진행하는 신약개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사는 전무한 실정. 국책사업으로 전국 49개 대형병원을 찾는 암 환자들의 유전체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항암 신약 임상시험을 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됨에도 국내 제약사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되는 임상시험은 외국 제약사들의 참여로만 진행되고 있다. 김열홍 사업단장은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최우선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참여하는 국내 제약사는 없다"며 "그나마 관심이 있던 국내 제약사도 논의 중 갑자기 못하겠다고 하더라.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는 외국 제약사가 다른 임상시험을 참여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인데, 결국 신약개발 보다는 기술이전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 가운데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그동안 R&D 투자를 주저하던 일부 제약사들은 많은 투자비용이 드는 동시에 리스크 또한 크기 때문에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선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주장해왔다. 이 말은 곧 정부 지원이 선행된다면 글로벌 신약개발 뛰어들 적극적인 의지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난치암 환자 표적치료제 개발에는 민간 투자 없이 순수 정부 예산으로만 400억원이 투입됐다. 그렇다면 이제는 국내 제약사들이 정부 신약개발 의지에 응답해야 하지 않을까. 정부의 신약개발 의지에 외국 제약사들만 쳐다보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2018-09-27 12:00:40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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